요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아는 대기업과 큰 유통 플랫폼에서 오픈 API 서비스 문의가 와요. 오늘의 인터뷰이 - 이지연 운영위원장(출판유통통합전산망)
그리고 임승빈 팀장, 김요한 과장, 박정현 팀장(이지스퍼블리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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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마케터 슬입니다. 벌써 10월 말이에요. 올해가 딱 70일 남았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흘러가는 시간을 꼭 붙잡고 제 옆에 앉혀놓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잖아요. 저는 소중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는 게 아까워서 스물셋부터 지금까지 매일매일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차곡차곡 일기를 쓰다 보니 어느덧 2,100여 편의 일기가 쌓였어요. 이제는 일기 쓰기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너무 당연하고 익숙한 습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물론, 매일매일 일기를 쓰는 게 항상 신나고 즐겁지만은 않아요. 일기를 쓰는 게 귀찮을 때도 있고, ‘바쁜 하루를 보내고 지친 와중에 굳이 일기를 써야 하나?’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보낸 하루를 떠올리며 억지로라도 일기를 쓰면 언젠가 유용하게 쓰일 때가 있더라고요.
저는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을 이용하는 것도 매일 일기 쓰는 행위와 비슷한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출판전산망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출판사들의 도서 정보가 차곡차곡 쌓여야 하는데요. 바쁜 와중에 ISBN, 저자, 보도 자료 등의 정보를 출판전산망에 입력하기 귀찮고 번거롭잖아요. 출판전산망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익숙하지 않아 혼란스러운 분들도 많을 거고요. 그래서 출판전산망에서는 매주 월요일 한국출판콘텐츠센터에서 정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요. 다른 날 교육을 받고 싶거나 거리가 너무 멀어서 방문이 여의치 않은 출판사로는 직접 찾아가거나 Zoom을 통해 출판전산망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지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드리고 있으니 언제든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대한민국의 모든 출판사에서 출판전산망에 도서 정보를 입력하고, 데이터가 차곡차곡 쌓이면 언젠가 우리에게 소중한 자산이 될 거예요. 서점, 총판, 도매상, 도서관, 언론사 등에서 출판전산망을 통해 출판사의 도서 정보를 확인하게 되면 출판 유통의 흐름도 투명해지지 않을까요?
통통레터 열한 번째 에피소드는 출판전산망을 공익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운영위원회 위원장, 이지연 위원장과 함께합니다. 이지연 위원장은 ‘이지스퍼블리싱’이라는 출판사의 대표이기도 한데요. 인터뷰 말미에는 이지스퍼블리싱의 편집자, 마케터, 영업자가 출판전산망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도 소개할 예정이니 꼭! 끝까지 읽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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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아는 대기업이나 큰 유통 플랫폼에서
출판전산망의 오픈 API 서비스에 대해 문의를 많이 주시더라고요.
이런 큰 회사에서 출판전산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게 놀랍지 않나요?
큰 플랫폼이나 오픈마켓이 출판전산망과 오픈 API 서비스를 통해 연계되면,
우리 출판전산망의 사용자가 급증할 것 같아요. 출판전산망에 올라오는
신간 정보를 대형 플랫폼에서 가져가면 도서 노출이 더 확대될 테니까요.
by. 출판유통통합전산망 운영위원회 위원장 이지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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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대표님, 안녕하세요! 아니, 오늘 이 자리는 출판유통통합전산망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서의 ‘이지연’을 인터뷰하는 자리이니 이지연 위원장님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아요. 운영위원장이라는 무거운 직책을 맡으신 지도 벌써 2년 정도가 되어가고 있는데요. 출판유통통합전산망 운영위원회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출판유통통합전산망 운영위원회는 출판전산망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의사결정기구입니다. 출판전산망은 세금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되고 있어요. 공공재적 성격을 띠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고 운영되어야만 하죠. 출판단체(한국출판인회의, 학술출판협회, 과학기술출판협회 등)와 유통단체(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한국서점연합조합회, 한국출판협동조합, 웅진북센) 그리고 출판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위원회에 참여해 출판전산망을 이끌어가고 있어요. 운영위원회는 2021년 12월에 출범했고, 그때부터 한 달에 한 번씩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때 중요한 안건을 논의하고 결정해요.
출판전산망 운영위원회에 참여하는 모든 조직은 출판 산업 내에서 상생해야 하지만 한 안건에 대한 이해관계가 서로 다를 때도 있어요. 그럴 때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설득하는 시간을 가져요. 서로의 입장을 피력하고, 이해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합의점을 만들어내죠. 빠르게 가는 것보다 함께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요. 그래야 출판전산망이 성장하고 발전해서 출판 업계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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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전산망 운영위원회 위원장이자 이지스퍼블리싱 대표 이지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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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전산망 운영위원회는 각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출판 업계의 성장’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여러 사안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기구군요! 공공의 목적을 위해 애쓰고 힘쓴다는 게 굉장히 뿌듯하고 보람찰 것 같습니다. 운영위원회가 한 달에 한 번 모여 회의를 한다고 하셨는데요. 다루고 있는 여러 사안 중 요즘 주목할 만한 이슈를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출판전산망을 통해 도서 정보를 전달하는 게 서점 웹사이트에 가장 빠르게 업데이트되는 방법이 되었다는 게 주목할 만한 점인 것 같아요. 출판사에서 출판전산망에 도서 정보(메타데이터라고도 하죠.)를 입력하고 전송 버튼을 누르면 이 정보가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의 서점에 전달돼요. 신간이 출간되면 대부분의 출판사에서 메일로 도서 정보를 보내잖아요. 출판전산망을 통해 도서 정보를 입력하면, 번거롭게 메일을 쓰지 않고도 각 서점에 바로 도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30분에 한 번씩 도서 정보가 전송돼서, 각 서점 사이트에 정보가 올라가는 데 시간이 2시간 정도 걸렸거든요. 그런데 교보문고에서 5분에 한 번씩 정보를 전송해 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하신 거예요. 그 요청을 바로 반영해서 요즘은 5분마다 도서 정보가 전송되고 있어요. 제가 확인해 보니까 1시간 안에 모든 서점 웹사이트에 도서 정보가 등록되더라고요.
출판전산망에는 수많은 도서 정보가 있어요. 이 정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Open API 서비스에 주목하는 회사들이 많아졌어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저작권 걱정 없이 출판사의 도서 정보를 받아서 사용할 수 있거든요. 물론 도서 정보를 여러 유통사에 제공하겠다고 동의를 한 출판사의 정보만 유통사에 전달됩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누구에게나 Open API 서비스를 개방하고 있지는 않아요.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출판사나 서점, 혹은 유통사가 Open API 서비스를 신청하면 운영위원회에서 논의 후 승낙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름을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아는 대기업이나 큰 유통 플랫폼에서 출판전산망의 Open API 서비스에 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요. 누구나 알만한 큰 회사에서 출판전산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게 놀랍지 않나요? Open API 서비스를 통해 큰 플랫폼과 오픈마켓이 출판전산망과 연결되면, 출판전산망의 사용자가 급증할 것 같아요. 출판전산망에 업데이트되는 신간 정보를 대형 플랫폼에서 가져가면 도서 노출이 더 확대될 테니까요.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이슈 중에는 이 부분이 가장 주목할 만한 사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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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출판전산망의 Open API 서비스 (출처: 출판유통통합전산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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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출판전산망 운영위원장을 맡고 계신데요. 작년과 올해를 비교했을 때 출판전산망은 많이 성장했나요? 출판전산망에 애정이 많으시겠지만, 사심이 섞이지 않은 객관적인 판단 부탁드려요!
객관적으로 말씀드릴게요. 작년에 비해 올해 출판전산망이 많이 성장했다는 게 실감이 납니다. 출판계 지인을 만날 때마다 출판전산망 홍보를 열심히 했는데, 그때는 약간 뜨뜻미지근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출판전산망’을 아는 사람들이 확실히 많아졌어요. 출판전산망을 잘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리고요. 올해 출판전산망 홍보와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잖아요. 출판사와 접점을 만들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는 거 같아요.
올해 처음 운영지원팀을 구성해서 출판사 대면 영업, 홍보, 교육 활동을 하기 시작했어요. 여러 출판사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출판전산망을 직접 사용해 본 출판사가 제안하는 개선점을 들을 기회가 늘어났죠. 덕분에 출판전산망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이야기하고 있는 이 내용이 통통레터에 실리는 거죠? 출판전산망을 잘 활용하고 있는 출판사의 담당자를 인터뷰해서 뉴스레터로 내보내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출판전산망 사용 팁을 얻기도 하고요. 그리고 통통툰이라는 인스타툰도 잘 보고 있어요. 출판전산망을 사용하는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더라고요. 출판전산망의 회원이든, 회원이 아니든 출판전산망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거부감 없이 친근하게 다가가는 좋은 홍보 수단인 것 같아요.
이런 적극적인 활동 덕분에 출판전산망이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서점에서도 반응이 왔잖아요.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출판전산망을 통한 정식 절차로만 도서정가변경 신청을 받겠다고 공지를 올렸는데, 그때 출판전산망에 관심을 보이는 출판사가 늘어났어요. 자연스럽게 이들에게 출판전산망의 주요 기능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고요. 이게 바로 선순환 아닐까요?
저는 이 모든 활동이 출판사와 서점의 관심을 끌고, 출판전산망 이용률을 높이는 중요한 활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출판전산망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제가 다 뿌듯하다니까요. 내년에도 영업, 홍보, 교육 활동에 더 주력해서 출판전산망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회원이 늘어나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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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전산망을 활용하는 방법을 쉽게 알려주는 통통툰 (출처: @kpipa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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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위원장님... 객관적인 의견 맞죠? 저 지금 감동받아서 눈물이 찔끔 나왔는데, 보이시나요? 저희 운영지원팀은 출판전산망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서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논의한 후에 콘텐츠를 기획하고 운영해요. 저희의 애씀이 출판전산망 성장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제가 이 프로젝트에 합류한 후 들은 최고의 칭찬이에요. 오늘 일기에는 위원장님께서 해주신 칭찬을 적어야겠는데요? 지금까지는 출판전산망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고, 얼마나 성장했는지 이야기를 나눴어요. 말씀해 주신 답변과 위원장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출판전산망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지 말씀해 주세요.
사실 그동안 많은 세금을 투자해서 출판계를 위한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출판계에서 사용하지 않아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개발사만 돈을 벌고, 출판계에는 득이 되지 않는 악순환. 이제는 끊어내야 하지 않을까요? 그동안 출판계에 있으면서 이런 안타까운 일을 많이 보아왔고, 출판전산망만큼은 사라지게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운영위원장을 맡았어요. 올해 홍보, 영업, 교육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서 좋은 성과를 냈잖아요. 내년에는 보다 효율적인 예산 운용을 통해 더 많은 도전을 하면 좋겠어요.
저는 올해 주목할 만한 성과 중에 하나가 출판전산망과 세종도서 사업이 연계된 거라고 생각해요. 세종도서 사업에 지원할 때, 출판전산망의 도서 정보를 바로 불러와서 신청을 할 수 있었어요. 출판전산망에 도서 정보를 제대로 입력했다면 도서명, 저자명, ISBN, 도서 소개 정보 등을 입력하는 똑같은 일을 번거롭게 두 번, 세 번 반복할 필요가 없는 거죠. 굉장히 다양한 기관에서 도서 선정 사업 혹은 보급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 모든 사업이 출판전산망과 연계되면 좋겠어요. 출판전산망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출판 관련 사업이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합니다.
출판전산망에서는 책의 재고현황을 일부 확인할 수 있어요. 현재 한국출판협동조합의 창고 재고는 연계되었고, 개별 지역서점의 재고까지는 아니더라도 각 지역의 재고는 확인할 수 있죠. 하지만 더 많은 출판사의 유입을 위해서는 더 많은 유통사의 재고 연계가 시급합니다. 현재 웅진북센의 창고 재고 연계를 위해 힘쓰고 있는 중이고요. 더 많은 지역서점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도서의 재고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면, 출판전산망의 신뢰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은 데이터가 힘인 디지털 시대잖아요. Open API 서비스를 통해 도서가 널리 소개되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교육용 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회사가 출판전산망 내 어린이 도서 정보를 활용해 어린이에게 도서를 추천하는 앱을 만들 수 있겠죠? 여행 회사는 여행 도서를 큐레이션 해서 고객에게 소개할 수 있고요. 여러 산업에서 도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출판 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출판전산망의 Open API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출판 유통 사업 모델이 무궁무진하게 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면, 출판 시장은 점점 커지리라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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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퍼블리싱은 출판전산망을 어떻게 이용할까? / 편집자 ver.
IT실용 1팀 임승빈 팀장
이번에 출간된 「된다! 7일 실무 한글」이라는 책을 준비하면서 기획회의를 수차례 진행했어요. 책을 어떻게 구성할 건지, 타깃 독자는 누구인지, 어떤 마케팅 활동을 하면 좋을지 등 마케팅팀, 영업팀과 함께 논의했는데요. 이 모든 과정을 보다 매끄럽게 진행하기 위해 출판전산망의 독자 통계 기능을 활용했습니다.
출판전산망이 제공하는 독자 통계에선 책을 구매한 독자를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분류해 도표와 그래프로 볼 수 있어요. 저희는 책을 구성하기 전 저자의 전작 판매 데이터를 분석했는데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책이 누구에게, 얼마나, 어떤 채널을 통해 판매되었는지 파악하고 책을 만들면, 더 많은 독자가 우리 책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출간한 「된다! 7일 실무 한글」의 전작 독자 통계를 확인해 보니 구매층의 65%가 여성이더라고요. 그중에서도 4050 독자가 60%를 차지했고요. 보통 책이 한 권 출간되면 서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데 이 책은 특이하게 부산·경남 지역의 판매율이 22% 정도로 꽤 높게 나온 거예요. 저자가 활동하는 지역이 경남 지역 관공서라서 그 지역에서 도서 판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는 합리적인 유추가 가능했어요.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4050 여성 독자의 시선을 끌 수 있게 도서를 디자인하고, 그들이 보기에 편안한 글씨체와 크기로 편집을 해서 「된다! 7일 실무 한글」을 구성했습니다. 또 부산·경남 지역에 있는 서점에서의 매대 광고와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는 등의 마케팅을 기획하기도 했고요.
애써 기획하고 편집한 책이 많은 독자에게 닿지 못하면 슬프잖아요. 출판전산망의 독자 통계를 통해 대상 독자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책을 기획, 편집하면 이런 고민이 덜어져서 좋아요. 부정확한 감이 아닌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책을 기획하다 보니, 저자와 내부 인원을 설득하기도 수월하고요. 편집자에게 출판전산망은 풀리지 않는 매듭을 풀 수 있는 실마리 같은 존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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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스퍼블리싱 편집팀이 출판전산망 독자 통계를 활용해 만든 기획안 (출처: 이지스퍼블리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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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퍼블리싱은 출판전산망을 어떻게 이용할까? / 영업자 ver.
영업팀 김요한 과장
신간이 출간되면 출판전산망을 통해 도서 정보를 발송해요. 편집팀에서 도서명, 저자명, ISBN, 표지, 상세페이지, 보도자료 등 기본 정보를 상세하게 입력하면 영업팀에서 편집팀이 정리한 도서 정보를 한 번 더 꼼꼼하게 검수합니다. 그다음에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의 서점에 도서 정보를 발송하죠. 영업팀에서 도서 정보를 크로스체크하게 되면 도서 정보의 오탈자를 수정하거나 누락된 자료가 있는지 확인하면서 정보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어요. 영업자들이 MD와 미팅을 하기 전에 도서 정보를 숙지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고요.
대부분의 출판사가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와 같은 대형서점에 알릴 텐데요. 총판이나 도매상과 미팅을 하다 보니까, 이들도 도서 출간 전에 신간 정보를 받아보고 싶어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출판전산망의 ‘홍보자료 전송’ 기능을 활용해 신간 도서 정보를 발송합니다. 이 탭에는 저희가 거래하는 총판이나 도매상의 이메일 주소를 관리할 수 있는 ‘주소록 관리’ 기능이 있거든요. 거래처 주소록을 한 번 생성하면, 출판전산망에 등록한 신간 도서 정보를 간편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출판전산망을 통해서 ‘이지스퍼블리싱에서 신간이 나왔어요!’라고 알리는 메일링 서비스를 하는 거죠. 정기적으로 주소록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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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스퍼블리싱 영업팀이 출판전산망을 통해 관리하는 거래처 주소록을 보여주는 김요한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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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퍼블리싱은 출판전산망을 어떻게 이용할까? / 마케터 ver.
마케팅팀 박정현 팀장
이지스퍼블리싱 마케팅팀은 출판전산망의 카탈로그 기능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어요. 저희는 외부 제휴 업무를 주로 하는 팀인데요. 제휴 업체에 도서 목록집을 전달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제휴 업체들은 원하는 조건이나 분류에 맞는 도서 목록만 보고 싶어 해요. 업체마다 전달해야 하는 도서 목록이 다른 셈이죠. 모든 업체의 입맛에 맞게 도서 목록집을 만드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일일이 도서를 고르고 디자인 작업하는 게 만만치 않잖아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다 보니 소규모 출판사에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하고요. 또, 책자를 지류로 제작하게 되면 새로 출간한 도서를 업데이트할 수가 없어 의미가 없어요. 제휴 업체가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게 되는 거니까요.
출판전산망의 카탈로그 기능은 이런 고민을 깔끔하게 해결해 주는 마케팅 툴입니다. 편집팀에서 출판전산망에 입력하고, 영업팀에서 검수한 도서 정보를 활용해 손쉽게 카탈로그를 제작할 수 있거든요. 출판전산망에선 카탈로그를 제작할 수 있는 템플릿을 9종(본문 5종, 간지 4종) 제공하고 있는데요. 원하는 템플릿을 선택한 후 우리가 등록한 도서 정보를 불러오면 카탈로그가 완성돼요. 신간이 출간되었을 경우 카탈로그에 도서를 추가하는 시간도 1~2분 남짓 소요되고요. 정말 간편하지 않나요? 실물 책자를 원하는 업체에는 pdf로 저장 후 출력해서 전달하고, 파일로 받길 원하는 업체에는 이메일로 파일을 전달해요.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업무량이 많은 소규모 출판사의 마케터에게 카탈로그 기능을 활용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출판전산망에 도서 정보만 정확하게 등록해 두면, 카탈로그를 손쉽게 만들 수 있거든요. 카탈로그 만드는 시간을 아껴서 신간 도서에 대한 독자 반응을 살피거나 추가 제휴 업체를 찾는 등 좀 더 힘을 쏟아야 할 부분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죠. 출판전산망을 활용하면 업무 스트레스는 줄이고 효율은 높일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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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요한 과장 - 임승빈 팀장 - 이지연 대표 - 박정현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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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전산망은 출판사, 서점, 총판, 도매상 등 여러 단체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플랫폼이에요. 각자의 이익을 위해 추구하는 가치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도서의 투명한 유통 흐름과 출판 산업의 성장’이라는 목표를 위해 애쓰고 있죠. 업계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여럿 모여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 내용을 출판전산망에 반영하면서, 출판전산망은 점점 발전하는 중입니다.
경험을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그 어떤 일도 시간 낭비가 아니라는 말이 있잖아요. 많은 출판 업계 종사자들의 경험이 더해져 만들어진 출판전산망. 출판전산망이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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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퍼블리싱이라는 출판사를 이끌어가는 대표이자 출판전산망 운영위원회 위원장 이지연과 함께한 통통레터 열한 번째 에피소드! 이번 에피소드가 흥미로웠다면, 주변 사람에게 널리 널리 퍼뜨려주세요. 다음 에피소드는 11/14(화)에 들고 올게요. 그때까지 모두들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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