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출판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그 흐름과 현황을 살펴봐야 해요. 오늘의 인터뷰이 - 황미리내 주무관 (정약용도서관),
박진주 주무관 (오남도서관), 이현정 주무관 (진접푸른숲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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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마케터 슬입니다. 오늘은 저번 레터에서 예고했던 대로, 통전망을 이용하고 있는 도서관 사서분들을 만나 뵙고 왔어요. 남양주시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 세 분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왔는데요.
어릴 적 제 꿈이 사서였거든요! 비록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사서로 일하고 계신 분들을 직접 만나 뵈니 너무 좋은 거 있죠? 사서의 하루 일과, 지역 주민과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룬 기분이 들었답니다.
통통레터 여섯 번째 에피소드는 남양주시에 있는 정약용도서관의 황미리내 주무관, 오남도서관의 박진주 주무관, 진접푸른숲도서관의 이현정 주무관과 함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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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서관은 지역민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출판계와 서점, 도서 유통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그 흐름과 현황을 살펴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 점에서 통전망이 분명히 도움이 될 거고요.
by. 정약용도서관 황미리내 주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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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무려 세 분의 사서님들과 통통레터 인터뷰를 하게 되어 기쁘고, 또 떨리네요. 통통레터 독자분들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황미리내 주무관: 안녕하세요. 남양주시 정약용도서관 사서 황미리내입니다. 도서 구입, 어린이 자료실 운영, 보존 서고 관리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박진주 주무관: 통통레터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남양주시 오남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서 박진주입니다.
이현정 주무관: 안녕하세요. 남양주시 진접푸른숲도서관 사서 이현정입니다. 자료 구입 및 정리, 동아리/인력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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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제 꿈이 사서였는데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사서분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뵈니 너무 좋네요! 사서의 하루는 어떤가요? 어떻게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지 궁금합니다.
황미리내 주무관: 매우 정적일 때도 있고, 또 매우 동적일 때도 있어요. 행정업무가 잔뜩 있는 날에는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요. 정적이죠? 반면에 자료실이나 보존서고를 정리하는 업무를 할 때는 굉장히 동적이에요. "도서관 직원은 쌀 포대를 메고 운동장 100m 달리기 체력 검정을 봐야 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육체적으로 힘든 일도 자주 한답니다.
박진주 주무관: 저는 민원을 확인하면서 하루를 시작해요.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들어온 민원을 확인하고 답변을 합니다. 그리고 자료실 오픈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한 바퀴 휙 돌아요. 베스트셀러와 신간 도서 정보를 찾아보면서 어떤 도서를 구입해 도서관에 비치할 것인지 고민도 하고요. 새로운 도서가 들어오면 시민분들이 읽을 수 있게 서가에 정리도 해요.
이현정 주무관: 사서의 업무는 책과 함께 시작하고 책과 함께 끝날 것 같지만, 사실 행정적인 업무가 굉장히 많습니다. 자료실 관리, 도서 목록 작성 외에도 도서 구입 계획 및 결과 보고, 통계 작성, 회계 업무, 시설물 관리 등을 하다 보면 책 한 번 만져보지 못하고 하루를 보내는 날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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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황미리내 주무관 - 박진주 주무관 - 이현정 주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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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평일 낮, 한적한 어린이 도서관에서 그림책 읽는 걸 좋아해요. 다 큰 어른이 어린이 도서관에서 한 자리 차지하고 있으면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도서관에서 근무하면 눈에 띄는 독자가 있을 것 같아요. 유난히 기억에 남는 독자가 있으세요?
황미리내 주무관: 도서관에 자주 방문하시던 80대 할머님이 기억에 남아요. 새로운 기계나 서비스를 이용하실 때마다 질문을 엄청나게 많이 하는 분이셨어요. 특유의 까랑까랑한 목소리로 질문을 하실 때마다 저희 등줄기에 땀이 날 정도였답니다. 그러다가 새로운 기계나 서비스에 익숙해지면 성취감에 가득 찬 소녀로 변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책을 많이 읽고, 새로운 것을 탐구하는 걸 즐겨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도서관 이용이 뜸해지셨어요. 한참 후에야 할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고, 많이 슬펐어요. 가끔 할머님 생각이 나요. 지금 계신 곳에도 도서관이 있다면 읽고 싶은 책 마음껏 읽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박진주 주무관: 도서관 이용 시간 전부터 열람실 앞에서 기다리고 계시다가 들어오시는 중년 남성분이 계셨어요. 소위 말해 도서관 오픈런이죠. 그리고 마감 시간인 10시까지 열람실에서 공부를 하시더라고요. 그러던 어느 날 그 남성분이 절 보며 빙긋이 웃으면서 준비하던 시험에 합격해서 이제 도서관에 안 올 거라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기억이 나네요! 제가 뭐 해드린 것도 없는데 인사를 건네셔서 조금 민망했지만, 그래도 기쁜 소식을 나눠주셔서 좋았어요. 지금도 잘 지내고 계시겠죠?
이현정 주무관: 사전에 이 질문을 받고 생각했어요. 아름다운 장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만한 이야기를 기대하시는구나! 사실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다 보면, 정신없이 바쁜 일과를 보내느라 지역 주민들을 면밀히 살펴볼 시간이 없어요. 굳이 기억에 남는 독자를 꼽자면, 제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서 그런지 어린 자녀를 데리고 도서관에 방문하는 분들을 보면 눈길이 가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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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 장소인 남양주시 정약용도서관 내부 사진 (출처: THE 남양주 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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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도서관 사서'를 생각하면 조용한 도서관에 앉아서 책을 읽고, 독자의 도서 대출 업무를 돕는 이미지가 떠올라요! 그런데 사서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그 누구보다 활동적으로 일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인상 깊은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아요.
황미리내 주무관: 예슬 님 말씀처럼 '사서'하면 백조처럼 고고하게 앉아서 책을 보거나 바코드를 찍는 모습을 많이 떠올리실 것 같아요. 하하하. 하지만 사서는 정말 액티브한 직업이랍니다. 제가 전에 근무하던 도서관은 곤충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라 온갖 벌레들을 잡는 게 주요 업무였어요. 날씨가 더워지면 말벌이 자주 나타나 소방관이 와서 말벌집을 퇴치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말벌이 한두 마리 날아다니면, 소방관을 부르기도 좀 그러니까 저희가 잡았거든요. 다른 직원들은 말벌을 무서워해서 말벌이 나타나면 제가 자연인에 나오는 말벌 아저씨처럼 잠자리채를 들고 자료실을 뛰어다닌 기억이 나네요.
박진주 주무관: 최근에 있었던 일인데,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한 이용자분께서 부록자료인 CD를 이용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당신의 CD 플레이어가 고장 났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디지털 자료실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하라고 말씀드렸는데, 이용자분이 작동법을 익히기 힘들어하셨어요. 그때 저희 도서관 자료실 담당 주무관님께서 도서관 비품인 CD 플레이어를 찾아오셔서 관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대여를 해주셨어요. 이용한 지 오래된 비품이라 그 존재를 잊고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관내에 어떤 비품이 있는지 한 번 더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음에 또 이런 상황이 오면, 저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멋진 사서가 되겠습니다!
이현정 주무관: 진접푸른숲도서관은 친환경을 테마로 하는 특화 도서관입니다. '친환경'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도서관의 주변 환경도 굉장히 자연친화적이에요. 마음이 평온해지고 싶을 때 숲 ASMR 자주 들으시지 않나요? 우리 도서관에서는 ASMR을 따로 재생할 필요 없이 꾀꼬리, 부엉이 등 다양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아! 너구리가 나온 적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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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접푸른숲도서관 전경 (출처: 남양주시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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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도서관은 지역 주민들과 만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또 도서관에서 요즘 힘을 쏟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황미리내 주무관: 많은 공공도서관이 시민들과 발맞춰 가기 위해 노력을 할 거예요. 저희 정약용도서관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섯 개의 콘퍼런스룸과 공연장, 세미나실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운영해요. 책과 더불어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 정약용도서관은 인문학 특화 도서관입니다. 양질의 인문학 도서를 구비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문학 강연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많은 지역 주민들이 인문학 강연에 관심을 보이고 참여해 주시더라고요.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지역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해요.
마지막으로 "열두 달 도서관 여행"이라는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관내의 12개 도서관에서 매달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도서관 공연 및 행사를 진행하는데요. 지금까지 6개의 도서관에서 진행이 되었고, 시민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박진주 주무관: 황미리내 주무관님이 말씀하신 "열두 달 도서관 여행"이 요즘 남양주시 도서관에서 힘을 많이 쏟고 있는 문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어요. 관내에 있는 열두 개의 도서관이 한 달씩 돌아가며 특별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내 도서관을 여행하면서 그 매력을 즐길 수 있게 프로그램에 꾸려져 있으니 꼭 한 번 참여해 보세요!
또 저희는 레포츠 특화 도서관이에요. 그래서 운동과 관련된 서적을 많이 구비해 두는 편입니다. 이번에 도서관에서 요가 수업도 기획해서 시민분들과 함께 했는데, 즐겁더라고요!
이현정 주무관: 도서관은 책을 읽는 곳이기도 하지만 문화를 체험하고 이웃끼리 소통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 편견을 줄이기 위한 장애인식개선 프로그램,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 등 지역 소외계층과 소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기획·운영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장애 인식 교육,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이용 교육을 진행하기도 해요. 생각보다 참여율이 높아서 뿌듯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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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도서관 열두 달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 포스터 (출처: 상상더이상 남양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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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분이 일하는 도서관이 모두 특화 도서관이라는 게 신기하네요! 도서관의 특성에 맞는 좋은 책과 지역 주민이 원하는 책을 구비하기 위해 노력하실 텐데요. 수서 과정을 간략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나 개선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도 궁금해요.
황미리내 주무관: 연말에 그다음 해의 도서 구입 계획을 세워요. 어떻게 수서를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잡죠. 도서관 이용자들이 신청한 희망 도서 구입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기관 추천/권장 도서, 신간 도서, 베스트셀러, 도서관 별 특화도서 등을 구입해요.
도서관 별로 수서와 관련한 업무를 처리하는 업체와 계약을 합니다. 그 후 인터넷서점에서 대부분의 수서를 하게 되는데요. 공공도서관의 서가에 꽂히기 적합한 도서인지 인터넷서점 담당자가 확인한 후 위에서 말씀드렸던 기준에 부합되는 도서들로 선정하여 수서를 진행합니다.
아무래도 도서의 실물을 직접 보고 수서를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신중하게 도서를 고른다고 해도 막상 입고된 도서가 다이어리 형태의 도서이거나 스티커북, 또는 판형이 서가에 꽂기 부적합한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럴 땐 몹시 당황스럽기도 해요.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대형 인터넷 서점(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의 홈페이지를 띄워 놓고 도서 정보를 찬찬히 살펴봅니다. 그래도 실수는 늘 발생하죠. 하하하.
박진주 주무관: 베스트셀러와 신간 도서 목록을 수시로 확인하고 어떤 책을 구매할 것인지 정합니다. 그리고 도서관 이용자들의 희망도서 신청 목록을 검토하여 도서 구매 목록을 완성해요. 업체에 주문을 하면 도서가 납품돼요. 그럼 주문한 도서가 제대로 들어왔는지, 도서에 문제는 없는지 등의 검수를 거쳐 자료실에 비치합니다.
도서 수서 과정이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 달 정도 걸려요. 아무래도 도서관 이용자분들은 '신청한 도서가 왜 이렇게 안 오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서관 이용자분들이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게끔 구매해야 할 도서 목록이 적절하게 쌓이면 빠르게 주문을 해서 납품이 빨리 될 수 있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이현정 주무관: 도서관 이용자가 신청한 희망 도서와 베스트셀러, 기관 추천도서, 교과연계도서 등을 위주로 수서하고 있어요. 또 챗GPT와 같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키워드 관련 도서들도 수서해요. 도서 구입 예산이 많지 않아서, 수서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매일매일 많은 도서들이 출간되고 있지만, 그중 다수의 이용자들이 원하는 도서를 선택해 비치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운 것 같아요. 통전망에서 보다 객관적인 통계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면 도서를 수서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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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대출키워드 (출처: 출판유통통합전산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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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도서관의 전산시스템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이현정 주무관: 현재 남양주시 도서관은 KOLASⅢ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어요. 정약용도서관에서 서버 관리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황미리내 주무관: 남양주시 관내 13개소의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및 스마트도서관이 코라스Ⅲ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어요. 하나의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도서관리정보를 일원화하여 모아놓았고, DB서버 관리는 정약용도서관에서 하고 있습니다. 또, 도서관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의 전산시스템도 운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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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전망을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도서관에서는 통전망을 업무에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공유해 주세요.
황미리내 주무관: 공문을 통해 통전망을 알게 됐어요. 처음에는 '출판'과 '유통'이라는 단어만 보고 도서관과 크게 상관없는 사업이겠거니 하고 넘겼는데 다시 보니 '사서를 위한 기능'이라는 진한 글씨가 있더라고요? 사서를 위한 기능이라니! 유심히 살펴봤죠. 그래서 찾아가는 교육을 신청해서 12개 공공도서관 직원들과 함께 교육을 듣고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아직 통전망을 업무에 크게 활용하고 있지는 않아요. 하반기부터는 통전망을 통해 도서 구입을 시도해보려고 해요.
박진주 주무관: 통전망 이용교육을 들었는데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신간 도서 및 출간 예정 도서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더라고요. 출판사에서 제공한 정보니까 서지 정보에 대한 신뢰도도 높고, 주제 분류별로 도서 출간 알림 설정도 할 수 있어서 신간 구입할 때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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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전망 도서관 회원 기능 1. 도서 알림 설정 (출처: 출판유통통합전산망 정약용도서관 마이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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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통전망 교육 담당 팀장님께서 남양주시 도서관 사서분들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교육을 들어주셔서 좋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교육을 듣고, 통전망을 활용하시면서 좋았거나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으신가요?
황미리내 주무관: 출판 통계나 대출 통계를 더 자주 들여다보는 게 좀 달라진 점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수서 관리 섹션에서 KDC 분류로 검색할 수 있는 것과 종이책, 전자책을 별도로 검색할 수 있는 부분이 좋았어요. 우리 도서관에서 구입하려고 하는 분야의 도서를 찾아볼 때 도움이 될 것 같았고, 출판사 정보 검색이나 출판산업 통계, 정보나루를 연계한 대출 통계 등은 수서의 방향을 잡을 때 참고하기 좋더라고요. 그렇지만 사실 아직 통전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어요. 통전망을 수서용으로 활용하기에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수서를 손쉽게 할 수 있어야 사서들이 더 자주 들여다볼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표지 외에 미리 보기 페이지가 제공되지 않아서 도서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기 힘들어요. 그래서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 들어가서 도서를 찾아봐야 하는 상황이 생기더라고요. 또 도서를 바로바로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어야 수서로 이어지는데, 장바구니 아이콘도 찾기 힘들고요. 아직 업무에 깊이 활용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통전망이 도서관 회원에게 특색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굳이 수서 때문이 아니더라도 자주 들어가지 않을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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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대출 도서 순위 (출처: 출판유통통합전산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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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주무관: 원하는 주제나 키워드와 관련된 신간 도서들을 정리해서 볼 수 있고, 장바구니 기능을 통해 다른 도서관에서는 어떤 도서를 구입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보다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체계적인 수서가 가능하더라고요. 내 장바구니에 원하는 도서를 넣어두면 서지 정보를 엑셀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것도 참 편하고요. 그런데 UI가 좀 불편하고, 사용하는 메뉴 명이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라 버튼을 하나하나 눌러보지 않으면 어떤 기능을 제공하고자 하는 건지 직관적으로 와 닿지가 않아요.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잘 쓰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그 점이 조금 아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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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전망 도서관 회원 기능 2. 수서 장바구니 (출처: 출판유통통합전산망 정약용도서관 마이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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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님들 말씀처럼 출판사, 서점뿐만 아니라 도서관을 위한 기능도 점차 개발해 나가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아직 통전망을 사용하지 않는 도서관이 많은데요.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통전망을 우리나라의 많은 공공/사립 도서관에 추천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황미리내 주무관: 그럼요. 추천하고 싶어요. 송인서적이 부도가 났을 때 저도 꽤 큰 충격을 받았어요. 제가 처음 도서관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송인서적과도 거래를 했었거든요. 그렇게 큰 유통사가 한 번에 무너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답답했었죠. 공공도서관은 지역민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출판계와 서점, 도서 유통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그 흐름과 현황을 살펴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 점에서 통전망이 분명히 도움이 될 거고요.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도서관 회원이 사용하는 기능이 더 개선되면 좋겠어요. 지금은 도서관 사서들이 도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UI가 익숙하고 편리한 온라인 서점 페이지를 많이 이용할 거예요. 하지만 통전망 내에서 도서관 사서들이 이용하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기능이 생긴다면 통전망의 유익함과 편리성은 널리 널리 알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통전망의 주인은 출판계와 서점‧유통계라고 생각해요. 도서관은 어떻게 보면 손님 정도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전국의 공공도서관들이 그저 한 번 스쳐 지나가는 손님이 아닌 통전망을 이용하는 단골손님이 된다면, 출판사와 서점들은 지금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통전망을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더욱 많은 공공도서관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도서관, 출판사, 서점이 통전망이라는 하나의 시스템을 통해 유기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박진주 주무관: 지금보다 더 많은 도서관이 통전망을 이용하면 좋겠어요. 많은 도서관에서 통전망을 이용해 수서를 하면 여러 도서관들에서 어떤 도서를 구입하는지, 수서 담당자들은 어떤 도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처 몰랐던 도서 정보를 접할 수 있고, 도서 수서의 경향성을 파악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또 도서관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거고요.
또 통전망에 양질의 도서 정보가 많아지길 바라요. 도서 정보를 검색하면 나오는 결괏값의 정확도가 높았으면 좋겠고요. 많은 출판사에서 통전망에 정확한 도서 정보를 빠르게, 많이 올려주면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검색 정확도가 높고,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그런 시스템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이현정 주무관: 통전망을 이용하는 출판사와 도서관이 많아야겠지만, 다양한 통계를 기반으로 자료 수서 등에 통전망은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지금은 통전망이 도서 정보를 입력하고, 그 정보를 전송함으로써 유통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잖아요. 차츰 도서관 사서들이 이용하면 편리한 기능도 많이 생기고, 통전망을 이용하는 회원이 많아지면서 통전망이 책과 관련된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해내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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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레터> 여섯 번째 에피소드는 남양주시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서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통전망에 가입한 도서관 회원과의 첫 인터뷰였는데요. 도서관에서는 통전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또 통전망을 어떻게 이용하려고 하는지 들으니 색다르더라고요. 사서로서의 삶도 흥미로웠고요. 독서 소외 계층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남양주시도서관! 여러분도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오늘 에피소드는 어땠는지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독자 여러분의 솔직한 후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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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전망을 바라보는 출판인의 시선을 솔직하게 담는 통통레터! 다음 레터는 8/22(화)에 들고 올게요. 모두들 더위 조심하시고요. 다음 레터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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